[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민주당 험지인 경남을 찾아 색깔이나 지역과 상관없이 일할 일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의령에서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색깔, 지역이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여러분이 맡긴 세금, 여러분이 맡긴 권력으로 여러분을 위해서만 일할 충직한 머슴들, 일꾼들을 뽑으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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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스핌] 최지환 기자 =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5.05.09 choipix16@newspim.com |
이 후보는 "수도권의 국회의원들은 가끔씩 바뀐다. 구청장, 시장도 가끔씩 바뀐다"라며 그 동네에 가면 국회의원들이 꼭 미친 사람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새벽부터 밤까지 주말이고 휴일이고 없이 죽을 둥 살 둥 뛰어다닌다.그래야 당선이 되니까. 동네가 발전 안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 동네는 노력할 필요가 별로 없다. 그래도 찍어주니까"라며 "해외여행 열심히 다니고 막걸리나 먹고 띵까띵까 해도 다 찍어주는데, 뭐 하러 그리 열심히 다니면서 보기 싫은 이재명 당대표한테 가서 빌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앞서 창녕에 방문해서도 "빨간색이면 뭐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고,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느냐"며 국민을 위해서 일 잘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녕군 창녕시장길에서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협력할 것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며칠 전에 홍 시장하고 전화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언급하며 "물론 제 생각과 다른 얘기를 한다. 그럼 나도 다른 얘기하면 된다. 싸울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입장 다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는 점에선 다를 바가 없다"며 "협력하고, 같이 하려고 한다. 같이 할 길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세가 약해 험지로 꼽히는 경남 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났다. 이날 오전 10시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 지역을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첫 선거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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