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언더파 공동 20위... 베가스, 7언더파 2타차 단독선두
안병훈 20위, 김주형 46위, 김시우 60위, 임성재 73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먼저 웃었다.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매킬로이와 한 조로 출발한 셰플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끝난 2025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올랐다.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한 셰플러와 달리 매킬로이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98위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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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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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
이날 비 내린 필드는 선수들에게 악조건이었다. 공에 진흙이 묻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지만, PGA는 '리프트, 클린 앤 플레이스' 규정(프리퍼드 라이)을 적용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경기 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샷을 해도 공에 진흙이 묻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수 입장에선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셰플러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30%에 못 미쳤다.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벗어나 더블보기를 범했다. '우승 후보 빅4'로 꼽혔던 선수들 역시 고전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이븐파 71타, 저스틴 토머스는 2오버파 73타에 그쳤고,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도 1오버파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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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베가스. [사진=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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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쇼플리. [사진=PGA] |
단독 선두는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캠 데이비스(호주), 라이언 제러드(미국)는 각각 5언더파로 2타 차 공동 2위에서 추격 중이다.
한국 선수들은 준수한 출발을 보였다. 장타자 안병훈이 셰플러와 나란히 공동 20위(2언더파), 김주형이 이븐파로 공동 46위, 김시우는 1오버파로 공동 60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