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손준성 탄핵 변론 종결…손 검사장 "정치적 목적 탄핵" vs 국회 "검사 권력 통제"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6:35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6:35

김유정 변호사 "고발 사주는 尹이 가족 등 지키기 위했던 것"
이동흡 변호사 "법원서 무죄 확정…판결 존중돼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으로 탄핵소추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의 탄핵심판 절차가 마무리됐다.

피청구인인 손 검사장 측은 이번 탄핵소추가 '정치적 목적의 탄핵'이라고 주장하며 기각을 요청한 반면, 청구인인 국회 측은 '검사 권력 통제'를 강조하며 탄핵 인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20일 오후 3시 손 검사장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손 검사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사진=뉴스핌DB]

◆ 국회 측 "형사재판·탄핵심판 별도로 판단해야"

국회 측은 손 검사장이 일반인에 대한 판결문 검색 등을 지시하고 특정인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제공한 행위가 범죄 혐의가 없는 피고발인에 대해 수사기관이 수사를 개시하도록 유도한 것이므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측 김유정 변호사는 "피청구인의 형사재판에서 유무죄 판단 대상이 된 범죄 사실과 탄핵심판 사건의 사유가 전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탄핵심판이 사실상 징계 사건의 성격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탄핵심판은 형사재판에서의 무죄 판결과 별도로 판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청구인이 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사실은 입증됐고, 고발장은 언제든지 수사기관에 접수 가능한 상태였다"며 "피청구인은 해당 고발장이 수사기관에 접수될 것을 전제로 작성에 관여했다고 볼 수 있고, 이를 전달받은 사람이 수사기관에 접수하려는 것까지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비록 피청구인에 대한 형사 사건에서 기소된 범죄 사실과 관련해 무죄가 선고되긴 했지만 법원은 피청구인이 고발장 등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이러한 행위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족, 한동훈 등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피청구인의 헌법 및 법률 위반에 대해서 탄핵심판을 통해 답을 받지 않는다면, 향후 검찰의 법 위반 행위를 통제할 방안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헌재의 탄핵 결정을 통해서만이 무소불위의 검사 권력을 통제할 수 있고 침해된 헌법 질서를 회복하고 헌법을 수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손 검사장 측 "탄핵소추, 무죄 확정판결에 반하는 사실 전제"

반면 손 검사장 측은 탄핵 청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손 검사장 측 이동흡 변호사는 "특정 정당이 주도하는 탄핵소추 폭주에 대해 여러 언론이나 정치권 등에서 신랄한 비판이 있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검사들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모두 기각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 사건도 정치적 목적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검사장 측은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 그리고 설령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선거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당한 직무 범위 내의 행위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피청구인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은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며 "청구인 측은 탄핵소추 사유와 무죄가 된 공소사실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부분은 탄핵소추 사유와 공소사실 및 불기소 범죄 사실이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법원의 확정판결은 존중돼야 한다. 그런데 이 사건 탄핵소추 사유는 법원의 확정판결에 반하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과연 확정판결의 판단과 달리 탄핵소추 사유가 이유 있는 것인지, 더 나아가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 것인지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이러한 사정을 면밀하게 심리해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함으로써, 국회가 정치적 목적으로 탄핵소추를 남발하는 데 대해 경종을 울려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변론을 마무리한 헌재는 향후 논의를 거친 뒤 선고기일을 정해 추후 양측에 고지할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