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둘러싼 고객 간 형평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차등 비율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일리지 비율 산정은 이번 통합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다. 고객 입장에서 이해관계가 크게 갈리는 대목이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편들이 이착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항공권을 통해 적립하는 탑승 마일리지는 양사 간 적립 구조가 유사하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쌓이는 제휴 마일리지는 가치 산정 방식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마일리지를 1대 1 비율로 통합할 경우 대한항공 고객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반대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가치를 낮게 책정하면 아시아나 고객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양사 서비스와 가격 격차를 감안해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9 수준에서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달까지 통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앞서 "모든 고객께서 이해하실 수 있는 수준에서 이것을 통합하고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미사용 마일리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3조5000억 원을 넘는다.

공정위는 이날 접수된 통합안을 검토한 뒤, 통합 항공사 출범이 예정된 내년 말 이전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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