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이런 행동은 국정 발목잡기"
"이진숙, 장관 직 수행 못할 만큼 자질 부족하진 않아"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지연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 방해'라고 질타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전원에 대한 채택을 보류하겠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며 "인청 보고서 채택과 특정 후보의 낙마는 거래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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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잭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3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런 행동은 국정 발목잡기를 하는 것"이라며 "인사청문 보고서는 채택이 돼야 하고, 만약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면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내서라도 채택을 하는 게 여야의 협치나 국정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 중"이라고 부연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을 통해 충분히 자질이 있다는 게 검증됐고, 심지어 야당도 인사청문회 말미에 자격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런데 벌써 두 차례에 걸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불발시키고 있다. 이런 국민의힘 태도를 저희는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렇게 협조를 부탁하고 인내 중인 것은 아직 다른 인사청문회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또 국가적 위기를 야당도 함께 극복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더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선의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뒤이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전문성을 묻는 질문에 "업무 역량이나 능력과 관련해서는 상대적 평가"라며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관 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자질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역대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장단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신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은 그간의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며 "기본적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이 이뤄지고 임명 여부에 대한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실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서 민심이나 여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한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