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강급자, 기대 이하 성적...편성별 전략 구분 중요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5시즌 하반기 등급 조정이 이뤄진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선발·우수급으로 내려온 강급자들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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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본부에 따르면 일부 선수는 강급 직후부터 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다시 상위 등급 복귀를 노리는 반면, 일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강축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발급으로 강급된 송경방(13기, B1, 동광주), 박성근(13기, B1, 대구), 우수급 강급자 강진남(18기, A1, 창원 상남)은 나란히 6경기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강급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송경방은 지난 27·28회차 경주에서 모두 1∼2위로 입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13일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오기호(24기, B1, 대전 도안)의 선행을 젖히기로 넘어서는 등 베테랑의 저력을 선보였다.
박성근 역시 선발급 6경기에서 1위 3회, 2위 3회를 기록하며 무패 입상 중이다. 지난 20일 광명 결승전에서는 정주상(10기, B2, 경북 개인)을 막판 추입으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우수급에서는 강진남과 손경수(27기, A1, 수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강진남은 6경기에서 1위 4회, 2위 2회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손경수는 3경기 모두 1위로 압도적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강급됐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두용(27기, A2, 수성), 유성철(18기, A2, 진주), 이진웅(18기, A1, 금정), 이명현(16기, A1, 북광주) 등은 강급 이후에도 입상률이 저조하거나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용은 6경기 중 3위 한 차례 외엔 6위·7위에 머물렀고, 유성철은 광명 27회차에서 전패, 부산에서는 1위 1회 포함 3경기 중 2경기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선발급 강급자 송현희(14기, B2, 일산), 박정욱(10기, B2, 전주)도 부상 후유증과 기량 저하로 6경기 모두 입상에 실패하거나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편성 분석과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최근엔 강급자라도 무조건 강축으로 보기 어렵다"며 "강축 확실, 편성 의존, 기복형 선수로 나눠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