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성범죄 혐의를 벗은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천성훈(24)이 K리그 활동 정지에서도 해제돼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천성훈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SNS에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은 'K리그 활동 정지 명령 해제' 공문을 게재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천성훈의 K리그 활동 정지 명령이 오늘 자로 해제되었다. 연맹의 신속한 조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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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천성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3 thswlgh50@newspim.com |
지난달 20일 대전 소속 현역 선수가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 범죄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선수가 천성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로 인해 예정된 FC서울의 김진야와 트레이드도 잠정 무산됐다.
천성훈은 당일에 바로 자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선수가 자신임을 밝힌 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대방과 두 차례 만났는데 갑자기 나를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명품 선물과 현금 2억원을 요구했다. 상대방을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천성훈에게 빠르게 활동 정지 명령을 내렸다. '활동 정지'는 연맹 상벌위원회 규정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하지만 17일 천성훈의 성범죄 혐의가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되면서 5일 뒤 선수에게 내렸던 활동 정지 명령을 해제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이미 상대방을 무고, 공갈,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고, 후속 조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선수를 믿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축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활동 정지 명령 해제가 이루어지며 천성훈은 23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부터 다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