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이제는 이정후의 발자취를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레이예스는 23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롯데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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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
이날 경기에서 레이예스는 공격 흐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한 레이예스는 상대 선발인 하영민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5회 2사 2, 3루에서는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7회에도 유격수 맞고 굴절된 강한 타구로 안타 및 타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예스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4득점 중 3점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9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2(377타수 129안타)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5를 기록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결장 없이 출전할 경우 약 198안타 달성이 가능하며, 이는 자신이 보유한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2024시즌 202안타) 경신에도 도전할 수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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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난 4월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4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사진 = 롯데] 2025.04.30 wcn05002@newspim.com |
단일 시즌 멀티히트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노린다. 레이예스는 이번 시즌 42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역대 최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2019년 기록한 67회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64회도 가능하며, 폭발적인 타격이 이어진다면 이정후의 기록도 넘볼 수 있다.
2루타 기록도 신기록권이다. 23일까지 총 31개의 2루타를 쳤고, 남은 경기 추세를 감안하면 47개까지도 가능하다. KBO 단일 시즌 최다 2루타는 이정후가 2020년 기록한 49개로, 레이예스가 이 기록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타격 리듬 또한 좋다. 직전 5경기에서 2번의 멀티히트와 4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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