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욱, 유격수로 선발 출전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7월 들어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롯데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빠르게 1군 전력 개편에 나섰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고승민과 손호영이 하루 만에 1군에 합류했고, 박승욱도 함께 콜업됐다.
롯데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대폭 조정했다. 고승민, 손호영, 박승욱이 콜업됐고, 정훈, 전민재, 박찬형이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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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 고승민이 지난 1일 사직 LG전에서 안타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7.01 wcn05002@newspim.com |
롯데는 최근 연패에 시달리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부터 KIA, 두산, LG를 상대로 세 시리즈 연속 루징을 기록했고, 전날 키움전에서도 3-6으로 패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문제의 핵심은 타선이다. 팀 타격이 최대 강점이었던 롯데는 7월 팀 타율이 0.225로 리그 9위에 머무르며 전반적인 생산력이 크게 저하됐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두산전에서 병살타 4개, 후반기 첫 경기 LG전에서는 무려 5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민재를 비롯한 하위 타선의 타격 컨디션 하락도 부진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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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사진=롯데] |
이에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지난 22일, 그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고승민과 손호영이 퓨처스리그 2경기를 치른 뒤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중 경기를 마치고 목요일쯤 올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하루 뒤 바로 콜업이 단행됐다.
전날 퓨처스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고승민은 1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고, 손호영 역시 2번 타자 겸 3루수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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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유격수 전민재가 이번 시즌 13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사진 = 롯데] 2025.07.23 wcn05002@newspim.com |
한편, 이날 정훈과 전민재, 박찬형이 말소되면서 유격수 자원이 얕아진 롯데는 박승욱까지 1군에 호출했다. 박승욱은 비록 전날 안타는 없었지만 2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기여도를 입증했다.
23일 키움전에 나선 롯데의 선발 타순은 다음과 같다.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윤동희(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박승욱(유격수), 한태양(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