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정부 첫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이재명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떠올랐던 구자현(51·사법연수원 2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서울고검장, 박철우(53·30기) 부산고검 검사가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을 각각 맡게 됐다.
법무부는 25일 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29일자로 시행했다. 신규 보임은 18명, 전보는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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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뉴스핌DB] |
구 연구위원은 문재인정부에서 빛을 봤다가 윤석열정부에서 좌천된 대표적인 인사다. 그는 2018년 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정책기획단장을 지낸 뒤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법무부 대변인을 거쳐 2020년 9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이후 검찰 내 빅4 중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지낸 구 연구위원은 대전·광주고검 차장검사를 거친 뒤 지난해 5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그는 이재명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또 다른 검찰 내 빅4 중 하나인 대검 반부패부장은 박 검사가 맡게 됐다. 박 검사는 울산·광주지검 특수부장검사를 지낸 뒤 2018년 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검사, 2020년 법무부 대변인을 거쳐 2021년 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뒤 지난해 6월 부산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 검사와 함께 검찰총장을 보좌할 참모진도 모두 꾸려졌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차순길(54·31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공판송무부장은 차범준(47·33기) 인천지검 2차장검사,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김형석(53·32기) 대구서부지청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아울러 서울북부지검장은 박현준 울산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임승철 광주고검 차장검사, 수원지검장은 박재억 인천지검장, 부산지검장은 김창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맡게 됐다.
이영림 춘천지검장, 정유미 창원지검장, 허정 대검 과학수사부장, 박영진 전주지검장 등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된 이들은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