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이장우 시장 만나
"해수부 이전에 노코멘트...기대도, 실망도 커" 쓴소리
이 시장, 충청 정당 창당 언급...한동훈 '불통' 지적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직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에게 신의 있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뼈 있는 말'을 전했다.
31일 장동혁(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은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시장을 만나 당과 충청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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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시청을 찾은 장동혁 국회의원과 만나 당 혁신과 지역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25.07.31 nn0416@newspim.com |
이날 이 시장은 장동혁 의원이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시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충청 국회의원이 없다"며 "우리당에선 장동혁 의원이 가장 젊지 않냐, 그래서 기대도 크지만 또 가끔은 실망도 크다"며 웃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당 창당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청은 요즘 안타깝다"며 "여야를 떠나 누군가는 (충청 지역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 당이 계속해서 이렇게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인다면 '충청 정당' 창당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지역 목소리에 당대표가 적극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한동훈 전 당대표를 겨냥하며 당 '불통'을 비판했다. 이장우 시장은 "지난번 한동훈 당대표 당시 '광역단체장들을 모시고 연석회의도 하고 최고위원회에도 불러라'는 조언을 했지만 결국 자리는 만들어지지 않더라"며 "시도지사나 시장군수 만큼 여론에 밀접한 이들이 또 어딨느냐, 불편한 소리 들을까봐 못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 시장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새롭게 반드시 바꿔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장우 시장은 '젊은 정당'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30~40대들에게 길을 터줘야 유능한 인재들을 등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의원은 충청 내에선 가장 젊은 정치인이니 기존에 얽매이지 말고 젊은 인재를 키우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당에 미래가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당대표가 되셔도 충청을 위한 마음은 변치 말아달라"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응원하겠다"며 장 의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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