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배낭연수로 세계로...글로컬 인재 양성
학생 주도 연구, 제천시 발전에 실질적 기여
[제천=뉴스핌] 조영석 기자 =충북 제천시와 세명대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자기설계 해외배낭연수' 프로그램이 지역 인재가 세계로 나아가 글로컬 역량을 함양하는 대표적인 대학-지역 협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 |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열린 해외배낭연수 발대식. [사진=세명대] 2025.08.20 choys2299@newspim.com |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자기설계 해외배낭연수는 제천시에 거주하는 세명대 재학생들이 단기 해외연수를 통해 대학생활에서 최고의 경험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지역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제천시와 세명대가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세명대와 제천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외여행지의 사례를 통해 주도적으로 조사 및 연구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8월 여름방학 동안 모두 78팀 299명의 재학생들이 아시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세계 곳곳에 배낭연수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세계의 공공기관과 대학,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과 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탐색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자기설계 해외배낭연수가 시행된 만큼 지금까지 1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역과 대학의 지원을 통해 값진 해외 경험을 쌓은 것이다.
이를 위해 제천시는 매년 2억4550만원을 지원하고 세명대가 7000만 원을 연수 비용으로 지급해 학생들이 높은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들이 직접 지역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느낀 정책과제를 자기주도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참신하고 실용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되기도 한다.
지난해 우수사례로 꼽힌 '상하의를 한방에!'팀은 세명대 과제로 중국 상하이 중의약대를 방문해 중의약 발전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제도를 살펴보고, 한의학 부스를 설치해 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팀은 또 제천시 과제로 중국 상하이 교통편을 분석하고 충북고속도로 개발, 공항 교통편 신설 등을 통해 제천시가 한반도 중앙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권동현 세명대 총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외연수 주제를 기획하고 연구한 경험은 자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성장 발전하는 데도 유용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ys22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