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의 키이우 공습에 불만이지만 놀랄 일도 아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전역을 공습해, 최소 15명이 숨진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안 좋았다(not happy)"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소식에 불만을 표했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양국은 오랫동안 전쟁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이번 공습이 치명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공격도 러시아 정유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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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길 원하지만, 양측 모두 스스로 종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해왔지만, 가시적 진전은 없는 상태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먼저 직접 회담을 가진 뒤 자신이 3자 회담에 합류해 종전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푸틴-젤렌스키 정상 회담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고, 키이우 등에 대한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국무부가 우크라이나에 약 8억 2천5백만 달러 규모의 공중 투하 탄약 및 관련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