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 중 국회의장급 파견, 한국 유일
한미동맹과 같을 순 없지만 여전히 중요
원자력 협정, 日 수준 유사 권한 협상 중"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관계와 관련해 "중국은 역사적·지리적으로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중시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미국 동맹국 중 중국 전승절에 국회의장급 인사를 파견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그만큼 한중 관계에 대한 중시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한중 관계는 한미동맹과 같을 수 없지만 여전히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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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왼쪽)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용범(오른쪽) 정책실장, 위성락(가운데)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DC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3실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KTV] |
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訪美)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 직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 더 이상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지금 새롭게 변화한 우리 주변 여건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원자력 협정 문제 논의와 관련해 위 실장은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면서 "가급적 일본과 유사한 권한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이 유능한 원전 협력 파트너로서 공동으로 협력한다면 (미국이) 한국에 (우라늄 농축 등) 자체적인 역량을 발휘할 공간을 주기가 쉬울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우라늄) 농축·재처리 측면에서 한국이 더 많은 여지를 갖는다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권마다 숙원 과제로 여겼던 한미 원자력 협정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방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위 실장은 "정상 차원에서는 수치나 목표치는 없었다"면서 "실무 차원에서 이야기가 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대체로 (나토 등) 참고할 선행지표들이 있다"면서 "한국 사정에 맞게 조정하고 (미국과) 큰 간극은 없으며 안보 분야는 대체로 의견 접근이 많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미국의 확대 요구 여부와 관련해 위 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조정이 있지는 않다"면서 "원론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