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전날 일제히 사상 최고치
CPI는 '무난', 고용은 '악화'...연속적 금리 인하 가능성↑
WBD·어도비·슈퍼마이크로↑ VS RH↓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다. 예상에 부합한 물가 수치와 부진한 고용 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전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뒤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15분 (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 기준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3.75포인트(0.06%) 내린 6588.75를, 다우 선물은 111.00포인트(0.24%) 밀린 4만6360.00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나스닥100 선물은 23.00포인트(0.09%) 상승한 2만4271.2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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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 CPI는 '무난', 고용지표는 '악화'...금리 인하 기대↑
전날 현물시장에서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 4만6000선을 돌파했다. S&P500은 0.9%, 나스닥종합지수는 0.7%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위기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3%)를 상회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2.9%)은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오히려 같은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3000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부각됐다.
시마 샤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핵심은 CPI가 아니라 실업수당 청구 건수였다"며 "연준은 다음 주 금리 인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연속적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는 100%에 가깝게 반영돼 있으며, 연말까지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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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 기업 뉴스: WBD·어도비·슈퍼마이크로 '강세'
기업 뉴스도 잇따랐다. 전날 인수설로 29% 폭등했던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NASDAQ:WBD)는 이날 프리마켓에서 추가로 11% 이상 올랐다. ▲어도비(ADBE)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서버 출하 소식에 6%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트프(MSFT)는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벌금을 피했다는 소식에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고급 가구업체 ▲RH(RH)는 실적 부진으로 시간외에서 9%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S&P500은 1.6% 상승, 8월 초 이후 최고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스닥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다우도 3주 만에 주간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9월은 미국 증시의 '약세 달'로 꼽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연준 완화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올해는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