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LG와 3연전···맞대결에서 5승 8패로 불리
19~20 한화와 2연전···상대 전적 5승 9패로 열세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가을 야구 판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즌 가장 중요한 한 주 일정을 맞이했다.
16일 경기 전 기준 kt는 66승 4무 63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순위는 안심할 수 없다. 3위 SSG와의 격차는 불과 1.5경기, 5위 삼성도 1경기 차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이번 주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버텨내야 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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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kt 야수들이 지난 11일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9.11 wcn05002@newspim.com |
kt는 16일부터 수원에서 LG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어 19~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화와 2연전을 펼치고, 21일에는 삼성을 불러들여 6연전을 소화한다. 표면적으로는 홈에서 6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유리해 보이지만, 상대 전력을 고려하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일정이다.
우선 LG와 한화는 kt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LG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화는 2위로서 LG를 불과 3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에 몰입하고 있어 매 경기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kt 역시 상황이 절박하다. 중위권 판도는 더 치열하다. 현재 3위 SSG부터 8위 KIA까지 무려 6개 팀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촘촘히 몰려 있다. kt는 3위와는 1.5경기 차, 5위와는 1경기 차라 이번 주 결과가 순위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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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자축하는 LG 선수들. [사진=LG] |
문제는 상대 전적이다. kt는 올 시즌 LG와의 맞대결에서 5승 8패, 한화전에서는 5승 9패로 밀리고 있다. 삼성에만 10승 5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 역시 가을야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된 헤르손 가라비토가 일요일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변수가 많다.
투수 운용에서도 kt는 변칙 카드를 사용했다. 9월 들어 잔여 경기가 줄며 일정상 여유가 생기자 선발 투수들을 불펜으로 돌려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는 소형준, 패트릭 머피, 고영표 등 세 명의 선발 자원이 한 경기에서 모두 등판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번 주 첫 경기인 16일에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선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하지만 LG전만 놓고 보면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92로 유독 고전했다. 지난 11일에도 LG를 상대로 4이닝 8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나흘 만에 다시 LG를 만나 반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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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지난 8월 홈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025.08.06 thswlgh50@newspim.com |
LG는 이에 맞서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손주영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kt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7월 30일 맞대결에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kt는 LG와의 3연전 이후 한화전을 준비해야 한다. 한화와의 맞대결 성적은 밀리지만 팀 평균자책점 3.92 팀 타율 0.245로 수치상으로는 LG전보다 나았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스티븐슨(타율 0.444), 장준원(0.364), 황재균(0.355), 강백호(0.348), 안현민(0.333) 등이 한화전에 강세를 보였다.
결국 kt에게 이번 주 6연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순위 상승까지 걸려 있는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