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와 공동 명의자로 등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생전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의 새 주인은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으로 파악됐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법원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강 회장(41)은 미성년 자녀(11)와 함께 이 주택의 공동 명의자로 등재됐다. 강 회장과 자녀가 보유한 지분은 각각 85%, 15%로 나타났다.
강 회장은 지난 6월 13일 228억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 이달 12일 잔금을 완납해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번 거래에는 근저당권 설정 없는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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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 2025.09.17 |
업계는 삼성 소유주 일가가 매년 분할 납부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7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대지면적 1073.1㎡, 연면적 496.9㎡,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앞서 이 선대 회장은 2010년 9월 이 주택을 새한미디어 주식회사로부터 82억8470만원에 사들였다. 새한미디어는 이 선대 회장의 둘째 형인 고 이창희 회장이 운영한 회사다.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2021년 5월에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에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한편 강 회장은 2013년 태화홀딩스를 설립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본사를 둔 태화홀딩스는 해외로부터 에너지·철강 원자재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한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