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최신 공격형 헬기인 Z(즈, 直)-20T가 다음 달 일반인 앞에 처음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18일 톈진(天津)일보에 따르면, 제7회 중국 헬리콥터 엑스포가 다음 달 16일부터 19일까지 톈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헬리콥터 엑스포에는 Z-10, Z-19, Z-20, Z-20T, Z-8L 헬기와 KVD001, KVD002 등 드론 등이 출품된다. 톈진일보는 이중 단연 Z-20T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Z-20T는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비행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Z-20T가 일반인 앞에 전시되는 것은 다음 달 헬리콥터 엑스포가 처음이다. 엑스포에서 Z-20T는 전시는 물론 비행 시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Z-20T는 기존의 헬기인 Z-20에 공격 능력을 대폭 강화한 모델이다.
Z-20은 중국이 티베트 등 고원 지대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해 2006년 실전 배치한 유틸리티 헬기다. Z-20은 병력 및 화물 수송에 특화돼 있다.
이후 군함 탑재용으로 Z-20J가 개발됐다. Z-20J는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Z-20J는 공대지 미사일, 로켓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상륙 작전에 투입된다.
이어 중국은 Z-20T를 개발해 냈다. Z-20T는 Z-20과 달리 고정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고정 날개에는 무기가 탑재돼 있다. 레이저 유도 대전차 미사일인 AKD-10, 57mm 19연장 로켓포 등이 장착된다.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이 가능하다.
헬기 앞부분에 전자광학 적외선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표적 획득과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Z-20T는 공격 임무와 함께 수송 임무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분대 규모의 병력을 수송하거나 강습할 수 있다.
레이더 경고 수신기와 미사일 접근 경고 시스템 및 디코이(미끼) 등의 대응 장치를 활용해 적의 대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다. 이로써 전시 생존 능력을 크게 증가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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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신형 공격형 헬기인 Z-20T [사진=CC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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