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 아우른 가을밤 축제 향연, 10cm 등 인기 라인업 구름인파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소리질러!"
21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황룡강친수공원에서 열린 광산뮤직ON페스티벌 축제 현장.
무대 앞에 펼쳐진 너른 잔디광장은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친구, 연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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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시민들이 광산뮤직ON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2025.09.21 bless4ya@newspim.com |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펴고 앉아 먹거리를 나눴고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가수 이현을 시작으로 래퍼 행주, DJ 아스터, 유다빈밴드, 10cm 등 인기 라인업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자 잔디광장은 환호의 물결로 일렁였다.
우퍼 스피커의 묵직한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에 압도된 관객들은 팔을 번쩍 들어 올려 힘차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손뼉을 치며 "와~~" 하는 환호성도 끊이지 않았다.
무대를 바로 볼 수 있는 스탠딩존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젊은 관객들이 그 자리에서 방방 뛰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땀방울이 이마와 목을 타고 흘러내려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흰머리가 섞인 노인들까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어깨를 들썩였다. 세대와 경계를 넘어 모두가 음악에 취해 하나가 된 듯했다. 황룡강변의 가을밤은 열정과 음악으로 아름답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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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시민들이 광산뮤직ON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2025.09.21 bless4ya@newspim.com |
친구와 함께 온 김모씨(32·여)는 "10cm 팬이라서 왔다. 지역에서 이런 대형 공연이 열려서 너무 좋다"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 덕분에 일상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축제는 '가을이 ON 순간'을 주제로 삼았다. 황룡강의 가을 모습을 즐기고 음악이 켜지는 순간 시민 모두 하나 돼 낭만을 즐기자는 의미다.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가수의 공연뿐만 준비된 것은 아니다. ▲거리피아노▲뮤직오락실▲별빛영화관 등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축제를 통해 광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광산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