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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도 5만 명 모였다...아시아 전역으로 번지는 반부패 시위

기사입력 : 2025년09월22일 17:24

최종수정 : 2025년09월22일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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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예방 사업 부실하고 일부 국회의원 뇌물 수수 정황 포착되며 시위 촉발
인도네시아, 네팔, 동티모르 이어 필리핀까지 정치권 특혜 등에 대한 불만 고조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필리핀에서 정치권의 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아시아 여러 국가로 번지는 모습이다.

21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중심부에 있는 리살 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있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5만 명, 마닐라 경찰 추산 약 8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다.

이번 시위는 최근 정부의 홍수 방지 사업에서 대규모 비리가 드러나면서 촉발됐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홍수 피해가 잦다.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9800건 이상의 홍수 예방 사업에 약 5450억 필리핀페소(약 13조 2000억원)를 투입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7월 점검에서 일부 사업이 계획보다 부실하거나 시행조차 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상원 조사 과정에서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뇌물을 받은 정황까지 확인됐다.

환경 단체 그린피스는 만성적이고 치명적인 홍수에 대응하는 데 사용돼야 할 약 1조 필리핀페소가 횡령되었다고 추산했고, 랠프 렉토 재무부 장관은 관련 사업 부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23년부터 올해까지 약 423억~1185억 필리핀페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일해서 도둑질 대가를 치른다"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홍수 예방 사업과 관련한 상·하원 국회의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을 규탄했다.

시위가 발생한 이날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과거 부패와 독재로 악명을 떨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1965~1986년 재임)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한 날이다. 또한, 리살 공원은 필리핀 국가 영웅으로 불리는 호세 리살이 19세기 말 처형된 곳으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몰아낸 1986년 '피플 파워' 운동의 성지 중 하나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부패 의혹을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의 친척과 측근이라도 수사에서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필리핀 국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필리핀의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필리핀 국립대에서 학생 3000여 명이 동맹휴업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주최측은 평화로운 시위를 원했으나 일부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대부분 젊은 남성으로 구성된 그룹이 돌을 던지고 트레일러를 태우면서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필리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라며 "이번 시위는 2022년 당선된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가장 큰 반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마닐라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1일(현지 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제지하고 있다. 2025.09.22 hongwoori84@newspim.com

한편,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는 정부 고위층의 특권과 부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며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말 국회의원들의 특혜에 반발한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일주일 넘게 집회를 벌였다. 시위는 전국으로 번지며 방화와 약탈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배달 기사 등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는 소셜미디어 금지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정점을 찍으면서 이달 8~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로 행정 수반인 총리가 교체됐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한 72명이 숨지고 2000여 명이 다쳤다.

동남아시아 최빈국으로 꼽히는 동티모르에서도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의회가 국회의원 65명에게 도요타의 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지급하기 위해 예산 420만 달러(약 58억 2000만원)를 편성하자 대학생 2000명이 반발했고, 시위가 격해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동티모르 의회는 국회의원에게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고 국회의원의 종신연금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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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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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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