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양현읍성 1441' 빛과 역사로 물드는 문화 향연
[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고흥읍 존심당 역사문화공원(구 군청) 일원에서 '2025년 고흥 국가유산 야행 흥양현읍성 1441'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첫 행사로 지역의 역사적 공간과 무형유산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경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행사의 주제는 '7夜(밤)'이며 조선 세종 23년(1441년)에 축성된 흥양현읍성을 무대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읍성과 주변 문화유산을 걸으며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야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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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흥 국가유산 야행 '흥양현읍성 1441' 홍보물 [사진=고흥군] 2025.09.30 chadol999@newspim.com |
행사 기간 중에는 고흥 대표 무형문화재인 마동별신제, 매구, 한적들노래, 점암대춘별신제가 함께하는 '무형유산 한마당'이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흥양현읍성 투어▲읍성 무드등 만들기▲국가유산 블록 만들기▲유자청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을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존심당, 옥하리 홍교, 남휘루 등 주요 문화유산 공간을 연결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완주자는 쿠폰을 받아 야간에 열리는 '별별야시장&마켓'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야시장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고흥전통시장에서 운영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함께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이번 야행은 문화재뿐 아니라 예술적 감동까지 담았다. 고흥읍 옛 사진전과 천경자 화백 그림전이 함께 열려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고흥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번 야행은 유산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