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오피스텔 수익률 5.6%…사상 최고치에 투자 열기 재점화
지방 및 수도권 전역 고수익률 행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오피스텔 수익률이 집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아파트 청약 장벽과 대출 규제 강화 속에 투자와 실거주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1.11.15 kimkim@newspim.com |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6%로, 지난해 1월 표본을 2000가구에서 2300가구로 개편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지방권이 6.0%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고 수도권은 5.5%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7.8%로 전국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광주(6.7%)와 세종(6.4%) 등 지방 중소도시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2%로 가장 높았고, 경기는 5.7%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은 5.0%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업계 전망은 비교적 밝다.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이 낮아 수익률보다는 안정성과 자산 보존력이 강점이라서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상하며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청약은 가점 인플레이션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올 2월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84㎡(이하 전용면적) D타입의 최저 당첨 가점은 69점, 지난달 청약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송파구 '잠실 르엘' 전용 74㎡는 74점이었다.
준주택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이 지난 6월 발표된 대출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올해 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전년 동기(6295건) 대비 19.2% 증가했다. 주택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했지만, 오피스텔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유연해서다.
장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계속해서 고점을 경신하는 높은 아파트 값에 밀려 대체재를 찾는 실수요 관심이 늘어났고, 예금 이자 대비 높은 임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며 "2019~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대비 회복 정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저성장, 양극화 등 선호도에 따른 불확실성 요소들이 남아있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