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 사건·종이빨대·열차사고 관련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안형준 문화방송(MBC)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정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1일 김소희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9일 안형준 사장과 정용진 회장,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을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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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각각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스타벅스 종이빨대, 청도 무궁화호 열차사고 관련해서다.
앞서 MBC는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 고용노동부가 MBC 특별근로감독 과정에서 '괴롭힘은 있었지만 근로자성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오요안나씨가 근무할 당시 경위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근로자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인하고도 고용노동부가 '봐주기' 조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왜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는지 왜 아직도 바로 잡히지 않는지 오늘 분명히 묻고자 한다"며 재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증인신청은 '근로자' 자격이 있는 오씨 관련 진상을 추가로 확인해보고자 하는 취지다.
이와는 별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해당 사건 관련해 전직 MBC 기상캐스터를 포함해 8명을 증인·참고인 명단에 올렸다.
김 의원은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가 없는 '종이빨대' 정책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신세계 정용진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내 최대 커피 전문업체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신세계 계열사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 회장 측에 빨대를 쓰지 말자는 취지의 질의서를 보냈다. 종이빨대가 플라스틱빨대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김 의원의 문제 제기 이후 플라스틱 빨대 회귀 및 시범도입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국내소비자 정보 보호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 증인 신청은 지난 8월 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나무빨대와 플라스틱 빨대 중 어느 것이 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무궁화호 열차는 시설 안전 전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쳤고, 이로 인해 하청업자 근로자 2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이 다쳤다.
이들의 최종 증인 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환노위 여야 간사는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조율 중이다. 향후 간사 협의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최종 채택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김 의원과 민주당 강득구·박해철·박정 의원이 증인으로 요청한 도세호 SPC 대표는 환노위 증인 명단에 올랐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