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 전문인력 4명 복구 현장 파견
분진 제거 작업 기간, '절반' 가량 줄어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 설치된 '현장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인 김민재 행안부 차관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행정시스템 647개가 중단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화재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로 이전·설치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행정 시스템 복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복구 현장에는 전문업체에서 576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에는 분진제거 인력을 기존 20명에서 50명으로 늘려 5층 전산실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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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설치된 '현장상황실'에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오른쪽)이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복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공=행정안전부] |
하 수석은 민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정보시스템 복구를 최대한 단축하는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들과 논의해 해당 연구소의 전문인력을 복구 현장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TRI에서는 4명의 인력이 즉시 파견됐다.
한편 장비 분해 속도를 고려해 전국 서버 전문 청소업체를 최대로 투입하고, 분리–제거–테스트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분진 제거 작업도 당초 전망했던 기간을 '절반' 가량 줄인 오는 5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화재로 녹아내린 전원장치도 빠르게 수리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전원연결까지 1개월이 소요되지만, 오는 11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한편 대구센터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인력을 추가 보강해 투입하고, 추가 투입인력은 전국의 경험 많은 기술자를 섭외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인공지능(AI)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태스크포스(TF)와 함께 다시는 이와 같은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