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퇴직 직원 보유 660억달러 거래 완료
두 번째 대규모 구주 매각
인재 쟁탈전 격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Open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구주 매각을 마무리하며 기업가치 5000억달러(약 701조원)를 인정받았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4560억달러)를 넘어선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기록이다.
◆ 현·퇴직 직원 보유 660억달러 거래 완료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 구주 매각을 통해 현·퇴직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660억달러어치를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매각가는 기업가치 5000억달러 기준으로 산정됐다.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으며, CNBC는 지난 8월 오픈AI가 동일한 가치 평가를 목표로 구주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당초 최대 103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허용했지만 실제 거래 규모는 약 3분의 2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내부에서는 이번 참여 저조를 오히려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보고 있다.
![]() |
챗GPT와 오픈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 1년 만에 두 번째 대형 거래
이번 거래는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가 참여한 15억달러 규모 구주 매입에 이어 1년이 채 안 돼 성사된 두 번째 대규모 거래다. 오픈AI는 IPO 대신 구주 매각을 통해 직원 보상과 인재 유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매각 참여 자격은 2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현직·퇴직 직원에게 주어졌다. 투자자 명단에는 스로브캐피털(Thrive Capital),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 등이 포함됐다.
◆ AI 인재 확보 경쟁 격화
이번 구주 매각은 글로벌 빅테크 간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메타는 최고 연구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천만달러에서 최대 1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스페이스X, 스트라이프(Stripe),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과 함께 IPO에 나서지 않고도 구주 매각을 통해 직원들에게 현금을 돌려주고 장기 근속 인재를 보상하는 대표적 비상장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