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코스피 52%·코스닥 26% 상승…신용융자 규모도 49% 증가
"신용융자 통한 투자는 면밀한 투자 판단과 위험에 대한 인식 선행돼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최근 주가 상승세 속 급증하는 신용융자 잔고에 대해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금투협과 거래소는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는 면밀한 투자 판단과 위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용융자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는 주가 상승기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나, 시장 상황이 예측과 다를 경우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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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16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1.09 포인트(2.49%) 상승하며 3748.37로, 코스닥은 0.69 포인트(0.08%) 상승한 865.41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90원 하락한 141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16 yym58@newspim.com |
올해 들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는 연초 대비 52%, 코스닥은 2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 규모도 전년 말 15조8000억원에서 약 49% 증가하며 23조원을 넘어섰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시장 활황에 따른 거래 규모 확대와 함께 증시 주변 자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신용거래가 과도하게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투자자에게 ▲투자 성향과 자금 성격 고려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신중한 활용 ▲이슈 종목 투자 시 면밀한 판단 등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청년층과 50~6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상환능력을 초과한 레버리지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증권사에도 신용융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와 사전 예방적 투자자 보호 조치를 요청했다. 금투협은 증권회사들이 ▲신용융자 잔고 및 현황 수시 모니터링 ▲신용거래 불가 종목 지정 및 담보유지비율·보증금률 상향 ▲청년·중장년층 등 취약계층 신용 계좌 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자율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모범 사례를 발굴·공유해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취약 계층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신속 감시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이상 급등주 발생 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신속히 포착하고, 필요시 관계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주가 급변 또는 풍문이 있는 경우 상장사에 미공개 중요 정보 공시를 요구해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완화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상 급등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