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원, 3점슛 4개 등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22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산 현대모비스가 특유의 '양궁 농구'를 앞세워 서울 SK의 추격을 따돌리며 2연승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SK를 78-75로 꺾었다. 3승 3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공동 6위로 올라섰고 SK는 4연패에 빠지며 9위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슛 31개 중 12개를 성공시켜 3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 24개 시도에 38% 성공률을 보이던 팀의 외곽 농구가 폭발했다. SK는 3점 슛 29개 중 6개를 넣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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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 [사진=현대모비스] |
정준원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22점을 넣었고 레이션 해먼즈가 16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박무빈(3점 슛 4개 12점)과 서명진(11점 7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가. SK 워니는 양 팀 최다 34점을 퍼부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양동근 감독의 전술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박무빈과 정준원이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성공시키며 24-1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SK가 외곽을 좁히자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골밑 공략으로 전환했다. 해먼즈와 이승현, 함지훈이 안쪽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전반은 45-35로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워니가 골밑을 장악했다. 김낙현과 이민서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중반 57-58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서명진이 3점슛을 터뜨리며 흐름을 끊었고 62-60으로 4쿼터를 맞았다.
마지막 10분은 치열한 공방이었다. 끌려다니던 SK는 4쿼터 66-73에서 워니의 7연속 득점 '원맨쇼'로 2분 56초를 남기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2분 32초 전 정준원의 3점포로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1분 33초를 남기고 김낙현의 돌파 득점으로 75-76까지 추격했으나 4.6초 전 혼전 속 흐른 공을 서명진이 따내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