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 유럽 2025(BIO-Europe Fall 2025, 바이오 유럽)'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샤페론은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와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하고 자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와 전략적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유럽은 매년 60여개국에서 5700여명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비즈니스 컨퍼런스로, 올해는 약 3000개 제약 및 바이오테크 기업이 참가해 신약개발 협력과 기술거래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20건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해외 확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염증 및 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과 나노항체 기반 이중항체·ADC 항암 치료제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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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페론 로고.[사진=샤페론] |
샤페론은 최근 몇 년간 여러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가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왔다. 현재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고 연구 자료에 대한 심층 실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행사에서도 해당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4년 약 130억달러(약 18조 5393억원)에서 오는 2030년 330억달러(약 4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6.4%에 달한다. 샤페론은 미국 임상 2b상 파트 1에서 확보한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경쟁 치료제의 한계인 효능 부족, 부작용, 고비용 문제와의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샤페론은 전임상 단계인 GPCR19 작용제 기반 경구형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원형탈모증 치료제의 비임상 결과도 공개하고 유럽 주요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형탈모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4억달러에서 오는 2031년 5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치료제의 효과 한계와 재발 위험, 높은 비용 등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샤페론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경구형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글로벌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그간 비공개였던 나노항체 기반 이중항체 및 ADC 연구 성과를 글로벌 제약사와 공유한다. 고전 항체 기술로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극복한 연구 결과를 통해 차세대 항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유망한 플랫폼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11월 시장 출시 예정인 스포츠 크림 '베어맥스(Bearmax)'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베어맥스는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확장 적용한 사례로, 자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Dr. Shawn+'의 첫 제품이다. 지난 20여년간의 피부질환 연구 경험을 토대로 피부 트러블 개선 효능을 구현한 프리미엄 기능성 라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유럽을 통해 염증성 질환 치료제와 나노맙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적극 알리고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과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피부질환과 항암 이중항체·ADC를 아우르는 혁신 치료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