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위, 성평등부 조직개편 이후 첫 국정감사
"尹·김건희 지켜야" 발언하고 직원 비하·폭언 의혹
원민경 "처음 접해…확인 필요해 보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당시 임명된 전지현 양육이행관리원장(성평등가족부 산하기관)이 직원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 같은 의혹을 처음 접했다며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전 원장은 4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성평등부 국정감사에서 김남희·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정치적 중립 위반 관련 지적을 받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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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위원회의 성평등가족부 등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04 pangbin@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투서 내용에 따르면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전 원장이 취임 직후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느냐', '탄핵 이후 A 후보가 돼야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킬 수 있다' 등 정치적 발언을 다수 했다"며 "김 여사 변호인단 중 한 명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지금도 수사와 재판을 함께 대응 중이라고 언급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발언하신 적 있냐"라고 물었다.
전 원장은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 원장이 직원들의 인사카드와 출신 학교 등 개인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간부 회의, 부서 회의 자리에서 공개하며 '이 직원은 B고 출신이더라', '이 직원은 그런 학교를 나와서…' 등 비하 발언을 했다는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며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다른 직원에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라고 추궁했다.
전 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제가 취임하고 나서 부서별로 오찬을 했었는데 대화 실마리를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인사카드 내용을 보며 '어느 전공이시군요', '어디 출신이시군요' 이런 말을 한 적은 있다"면서도 "비하를 한 적은 없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 원장은 직원들에게 "네가 뭘 알아", "말대꾸하지 말고 내 말만 들어" 등 폭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전 원장이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괴롭힌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으며, 일부 직원은 실제로 병가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서도 전 원장은 "저희 직원 중 1명이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병가를 낸 적이 있는데 직장인 커뮤니티에 그 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신병에 걸려 휴가를 낸다'는 글이 올라와 도대체 누가 올렸는지 얘기한 적은 있다"며 "저는 갑질의 피해자였지, 갑질을 한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항변했다.
질문 기회를 얻은 채 의원이 추궁을 지속했지만 전 원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채 의원은 원 장관에게 "본인은 억울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부처에서 감탈이 필요하다. 사실이라면 해임 사유"라며 "단호하게 감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처음 접한 내용"이라며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