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종료에도 경제 지표 정확도 불확실
연준 내부 금리 경로 전망도 갈려
금리선물 시장, 12월 인하 가능성 '반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시장은 불확실한 통화정책 경로로 미 연방정부의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종료에 환호하지 못했다.
13일(이하 미 동부 현지시간) 오후 2시 17분 뉴욕증시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1.37%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3%, 2.49%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셧다운 종료라는 호재에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 등 공식 경제 지표 발표 부처가 11월 지표 공개를 위한 데이터 수집에 나서고 있지만, 지표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라보뱅크의 필립 마레이 미국 수석 전략가는 "10월에 셧다운이 시작되고 11월에 충분한 시간이 없었던 점이 데이터 수집의 질을 훼손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두 보고서 모두 신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OMC는 평소보다 다른 데이터에 더 의존해야 하고, 그들의 기존 신념에도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러한 기존 신념이 9월 점도표의 쌍봉 형태에 반영되어 있다면 우리는 12월에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의 큰 싸움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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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상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매우 많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 섹터에서 약간의 조정이고, 시장 내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투자자들을 가장 짓누르는 것은 경제의 상태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가계조사가 10월에는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고용보고서의 절반만 받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수치는 받겠지만 실업률은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실제 실업률이 얼마였는지 확실히 알게 되는 일은 영영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가 아니더라도 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반면 적잖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제의 일부 영역이 여전히 강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3%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던 시장에서도 점점 확신이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49.4%로 반영 중이다. 이는 금리 동결 기대치인 50.6%와 비슷하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