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일부 배터리 소재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배터리의 소재인 육불화 인산 리튬과 헥사플루오로 인산 리튬의 가격이 최근 10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이어 이번에는 전해액 첨가제 가격이 급등을 보이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 전해액의 첨가제인 VC(비닐렌 카보네이트)의 가격은 최근 단기간에 급등하며 올해 저점인 9월 대비 77% 급등했다. 또 다른 전해액 첨가제인 FEC(플루오로에틸렌 카보네이트) 역시 지난 5월 저점 대비 64% 상승했다.
전해액 첨가제인 VC와 FEC는 현재 공급이 한정돼 있으며,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VC와 FEC의 시장 잔여분을 구하기 위해 나선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구매업체들이 실제 구매하는 가격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상당한 웃돈이 추가되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VC와 FEC는 불소 화학 제품에 속하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신규 생산 라인 건설에는 12개월이 필요하며, 노후 설비를 재가동하기에는 3~4개월이 걸린다.
특히 전해액 제품별로 VC의 순도 요구치의 차이가 뚜렷한 만큼 단기간에 물자를 조달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VC 생산 역량은 연간 8만 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소비량은 7만 톤이었다. 올해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인해 VC는 이미 상당한 공급 부족 상황에 빠져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내 VC 생산업체인 화성(華盛鋰電)은 노후 설비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FEC 역시 VC와 마찬가지로 현재 중국 내에서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VC와 FEC의 공급은 추가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해당 소재의 가격이 더욱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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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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