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증인 신청 관련, 최대한 협의 여지 열어둘 것"
송언석 "與 법사위 행태 보면, 법석 떨다 끝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정조사 단독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정조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자당안을 밀어붙일 경우 국민의힘과 거센 충돌이 예상된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의를 계속 하는데 협의가 잘 진행 안 되면 국정조사를 단독으로라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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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위 당정대 협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25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다만 증인 신청 등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대상을 포함해 최대한 협의의 여지를 열어 놓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별도 특별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국정조사를 주도하게 되면 공정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촉구하며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백하게 국정조사 사안이고 특검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할 사안"이라며 "다른 모든 것에 앞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수용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말장난식 핑계를 들어 국정조사 수용을 아직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사위에서 항소 포기 외압이란 엄청난 사태에 대한 진상을 어떻게 밝힐 수 있겠나. 그동안의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일부 법사위원 행태 고려해볼 때 말장난과 법석을 떨다가 진상은 저 멀리 가버리고 말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도 큰집답게 꼼수 쓰지 말고 먼저 제기했던 국조 특위를 조속히 수용하기 바란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세 번이나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말한 부분이 진짜 협박이고, 법무부 차관이 수사권·지휘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 자체가 명백한 진짜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5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 포기 외압과 7800억원 범죄수익 흐름을 철저지 밝히기 위한 특검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대장동 재판 피고인들의 재산을 가압류하고, 공범들의 보전해제에 따른 보전재산 반환청구권에 대한 가압류를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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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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