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국면 버티며 주주환원 여력 축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과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 리츠에 대해 "실적 개선에도 주가 부진이 지속됐지만, 재무여력 확대를 바탕으로 외부 성장과 주주환원이 가능한 구조가 갖춰졌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연구원들은 "NAV 대비 할인폭이 확대된 구간에서 경영진의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글로벌 리츠 지수 총수익률은 -0.47%를 기록했다. 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미국 실업률 급등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회복되며 하락 폭이 제한됐다. 글로벌 인프라 지수는 -1.51%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자 연초 높은 성과를 보였던 운송·유틸리티 섹터에서 조정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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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리츠 경영진들은 저평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일부 리츠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공급 부담으로 할인폭이 크게 벌어진 미국 주거용 리츠의 경우 자산 매각·회사 매각·청산 검토 등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고서는 "NAV 대비 할인률이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경영 전략이 더욱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리츠의 실적은 팬데믹 이전 대비 뚜렷하게 개선됐다. 2019년 대비 NOI와 FFO가 모두 증가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들은 "배당을 늘리지 않은 이유는 외부 성장 기회 확보와 고금리 장기화 대비를 위한 현금 축적"이라며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추후 주주 환원 확대 여지가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리츠가 현금 보유 확대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도 외부 개발·인수 재개가 가능한 재무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과 정 연구원은 "경영진의 자본 배분 전략이 본격화되면 할인폭 축소와 배당 확대가 동시에 가능하다"며 "미국 리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