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문 李대통령, 에르도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채택…경제공동위 10년만 재개
시노프 원전 추진, 우수한 한국기술 실질적 기여 기대
방위산업 분야, 공동생산·기술협력·훈련교류 지속 합의
바이오,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 'SK플라즈마 혈맹' 참여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한국과 튀르키예가 24일(현지시간) 원자력과 보훈, 도로 인프라 분야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하고 경제공동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103분간 첫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1시간 9분 동안 소인수 회담에 이어 34분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한-튀르키예 첫 정상회담 후 MOU 체결식과 함께 공동언론발표 형식으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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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첫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V] |
먼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 협력 MOU(한국전력·튀르키예전력공사) ▲보훈 협력 MOU(한국 국가보훈부·튀르키예 가족사회부) ▲도로 인프라 협력 MOU(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튀르키예 도로청) 3건의 MOU를 맺었다.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3건의 MOU 체결식 후 공동언론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논의된 제반 사항을 추진할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두 나라 관계가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에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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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첫 정상회담 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하면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KTV] |
원전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시노프 원전 추진에 있어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두 나라가 공동생산과 기술협력, 훈련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알타이 전차는 한국의 방산업체 현대로템이 만든 한국산 '명품 K2 흑표전차' 기술을 기반으로 튀르키예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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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한-튀르키예 첫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바이오 분야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가 '혈맹'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디지털을 포함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 CS 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의 풍력 발전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이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