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증시에서 최근 나타난 매도세가 대부분 진정되면서 연말 랠리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UBS가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지수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에서 포지션을 줄이면서 각각 최근 고점 대비 약 4%, 7% 밀렸다. 두 지수는 10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려왔으나, UBS는 해당 기술적 지지선에서 낙폭이 멈춘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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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
UBS의 마이클 로마노 주식 파생상품·헤지펀드 세일즈 총괄은 전날(23일)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위험자산 비중 축소(de-risking)' 국면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강세 재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힌 뒤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게 UBS 설명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 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구성한 UBS 바스켓도 그날 하루 4.6% 급등하며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24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S&P500 선물 가격도 반등했다.
대표지수인 S&P500은 올해 들어 약 12% 상승한 상태로, 지난주 말에는 6,600선 부근에서 마감했다. 로마노는 11월 조정을 거치며 시장 포지션이 상당 부분 리셋됐다고 진단하며, 연말 S&P500이 7,000선에 근접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미국 정치권의 반도체 수출 지원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첨단 칩 거래' 관련 언급 등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또 변동성 기반의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적극적 변동성 관리형 펀드(volatility-control fund)' 등 시스템 매매 자금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다시 매수로 전환되는 흐름도 바닥 신호로 봤다.
로마노는 이번 포지션 해소가 12월을 "이례적으로 모멘텀 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달"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UBS의 롱숏 모멘텀 바스켓은 11월에만 14% 떨어졌는데, 그는 "통상 12월은 모멘텀 전략이 약한 시기지만, 이번에는 11월 조정이 앞당겨 나타나 12월이 '모멘텀 롱'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