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뒤 금리 전망...금통위원 절반은 '동결', 나머지 '인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현 시점은 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 "금통위원 3명은 3개월 이후 동결,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금리를 연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나머지 3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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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동결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공동취재] 2025.11.27 yym58@newspim.com |
이 총재는 "(3개월 금리 전망에서) 금리 동결 전망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물가 우려가 증대됐다는 배경에서 나왔고 인하 전망은 아직 경제 성장의 상하방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7월, 8월, 10월 회의에 이은 4연속 동결이다. 환율 급등, 수도권 집값 상승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자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동결 의견을 냈고 신성환 의원은 유일하게 기준 금리를 2.25%로 인하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와 외환시장 상황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도권 주택시장의 높은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부채도 10.15 대책 이전 늘어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어 물가와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종합해 볼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성장과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