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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다카이치 일본을 읽는 한국의 인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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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와 경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그 중심에는 일본 정치사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서 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짧은 집권 기간 동안 그녀는 미·일 동맹의 상징인 미 항모 갑판에 섰고,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 앉았으며,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해 베이징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냈다. 이 일련의 장면들은 우발적 해프닝이라기보다, 일본의 전략적 방향이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시퀀스로 읽을 필요가 있다.

10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에 정박한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함상에 다카이치 총리가 함께 선 모습이었다. 미·일 양국 정상은 수천 명의 미·일 군 장병 앞에서 연설하며 동맹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장면은 일본 외무성과 미 언론이 "새로운 황금기(New Golden Age)"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묘사한 이벤트였다. 미 항모라는 상징 공간에서 첫 여성 총리가 미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었다는 사실은, 일본 내부의 성 평등 문제를 넘어, 일본이 앞으로도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질서 속에서 핵심 동맹국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그 직후 열린 경주 APEC 회의 역시 중요한 신호였다. 경주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재명 한국 대통령,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모두 처음 얼굴을 맞댄 자리였다. 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사실상 승인했고, 이는 곧바로 동북아 해군력의 질적 변화를 예고하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같은 무대에서 열린 중·일 정상 회담은 당시만 해도 비교적 관리 가능한 분위기였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긴장은 이미 존재했지만, 아직 대만 문제를 둘러싼 공개 충돌은 표면화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런 시간 순서를 분명히 짚어 두는 이유는, 다카이치 총리가 보여 준 외교·안보 행보가 하나의 연속된 전략적 서사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항모 갑판에서의 과도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동맹 연출, 경주 APEC에서의 한·미·일 및 중·일 정상외교, 그리고 그 직후 불거진 대만 발언과 중·일 갈등은 모두 서로를 설명해 주는 장면들이다. 이 과정을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한국이 어떤 외교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도 달라진다.

[서울=뉴스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대만의 스시정치, 갈등과 연대의 상징

긴장이 폭발한 것은 11월 초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행동이 일본의 '존립 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월 10일자 기사에서 이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 대사를 초치하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모닝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잘못된 언급"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이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 관련 사안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양국 간 교류와 협력 사업 일부가 중단되거나 재검토되는 조짐도 중국 측 발표에서 노골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경제·사회 분야의 실질적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국면에서 대만이 택한 상징정치다. 11월 20일자 로이터 타이베이발 보도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자신의 SNS에 일본산 방어(가고시마산)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로 만든 초밥과 일본 된장국으로 점심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오늘 점심은 일본산 재료로 만든 스시와 미소시루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본어 해시태그가 달렸다.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을 경고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는 와중에, 대만의 지도자가 일부러 "일본산 초밥"을 들고 나와 연대를 표시한 것이다.

대만 언론과 국제 방송들은 이를 스시 외교(gastrodiplomacy)의 전형으로 해석했다. 중국이 경제적 수단으로 일본을 압박할수록, 대만과 일본이 민주주의와 해양질서를 매개로 정체성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이완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발표한 논평에서, "국제사회가 대만 해협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일본을 암시적으로 지지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이런 외교적 파장이 일본 국내 여론을 곧바로 잠식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교도통신이 11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9%로 취임 직후보다 오히려 5.5포인트 상승했으며, 응답자의 60% 이상이 방위비 증액을 지지하고, 대만 위기 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도 절반 가까이가 찬성했다. 일본의 주요 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반복된다. 즉,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일본 사회의 상당 부분은 "더 강한 안보 태세"로 응답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공영 대외 선전 매체인 CGTN(China Global Television Network)의 11월 26일자 보도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을 "우경화된 여론 구조"와 "외부 압력에 대한 단기적 국기 결집 효과(rally-round-the-flag effect)"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이러한 국내 정치 환경 속에서, 다카이치 정부가 앞으로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한·중·일 삼각 구도와 대만해협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다. 여기에 단순한 강경파나 온건파 같은 평면적 분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악셀로드의 인지지도와 한국의 선택

이 지점에서 미국 정치학자 로버트 악셀로드(Robert Axelrod)가 제시한 인지지도(cognitive map) 분석이 유용한 도구가 된다. 악셀로드가 편집한 『Structure of Decision: The Cognitive Maps of Political Elites』(1976)는 지도자의 가치와 인과관계를 텍스트로부터 추출해, 하나의 정책 사고지도로 그려 보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어떤 사건이 위협으로 정의되고, 어떤 수단이 효과적인 대응으로 연결되는지를 화살표와 노드로 시각화함으로써, 지도자의 머릿속에서 'A이면 B, B이면 C'로 이어지는 사고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적용하면, 몇 가지 기본 축이 드러난다. 첫째,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대만 압박은 '존립 위협'으로 정의된다. 둘째, 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은 '미·일 동맹의 질적 강화'와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무장 강화'로 연결된다. 셋째, 국내적으로는 헌법 9조의 해석 및 개헌 논의를 통해 이 변화에 제도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상정된다. 이러한 연결 구조는 다카이치의 과거 자민당 내 발언,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연대, 최근 외교 및 안보 연설에서 일관되게 반복된다. 일본 외교 안전보장을 다룬 The Diplomat 분석(11월 12일자, 11월 18일자)도 이 점을 뒷받침한다.

동일한 인지지도 위에 최근의 몇 가지 상징적 장면을 얹어 보면, 방향성은 한층 분명해진다. 요코스카 항모 방문은 미·일 동맹의 시각적 과잉 연출로 보이지만, 인지지도 상에서는 미국과의 공동안보를 강화하는 당연한 수순이다. 경주 APEC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장면은, 일본 지도자의 인식에서 '한국도 이 정도 수준의 안보 자율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일본이 계속 재래식 틀에 머무를 수는 없다'는 비교 의식을 자극할 수 있다. 아직 공개적으로 논의되지는 않더라도, 일본 내부의 일부 전략 커뮤니티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혹은 그에 준하는 전략자산을 일본도 보유해야 한다"는 논쟁이 물밑에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대만 요인의 가중이 더해진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촉발한 중·일 갈등, 중국의 수산물 수입 중단 검토, 대만 총통의 스시 사진과 같은 상징정치가 반복될수록, 일본 내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는 경로"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 악셀로드식 인지지도에서 보면, '중국과의 경제 갈등'은 '국내 경제 부담'이라는 부정적 경로로 가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민 여론의 안보 위기의식 고조는 방위력 증강 지지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헌법 개정 여건 강화'라는 긍정적(정부 입장에서)의 경로로 연결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인지지도를 가져야 할까. 우선, 이번 사태를 '중·일 양자 갈등'으로만 축소해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주 APEC에서 확인되었듯,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끌어안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는 하나의 안보 네트워크 안에 배치하고 있다. 한국의 인지지도에서 미·일 동맹 강화는 단순히 일본 군비 증강이 아니라, 한·미·일 삼각 안보 구도의 재편으로 연결된다.

둘째,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움직임을 "군국주의 부활"이나 "우경화"라는 레토릭 하나로 덮기보다, 보다 세밀하게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악셀로드의 분석이 보여주듯, 지도자의 인지지도에는 이념적 요소와 함께, 선거 전략, 여론의 구조, 경제 이해관계, 동맹정치 등 다양한 요인이 중첩돼 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할 때도, 이 복합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감정적 반응보다 우선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레버리지 – 예컨대 한·일 안보 대화의 범위 설정, 대만해협 유사시 정보 및 물자 협력의 한계선, 동북아 핵추진 잠수함 도미노를 피하기 위한 규범 형성 – 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

셋째,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제3의 선택을 찾아야 한다. 중국과의 경제관계는 여전히 결정적으로 중요하고, 일본과의 안보, 기술, 공급망 협력 역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한국의 인지지도에서는 중국 견제와 중국 시장 활용이 서로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부로 병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예를 들어,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전략 산업에서는 미·일·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되, 기후변화, 보건, 문화 교류 등 비안보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협력 채널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트럼프와 다카이치가 앞으로 어떤 이벤트로 세계를 다시 놀라게 하더라도, 한국 외교의 목표는 "쇼"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항모 갑판에서의 연출, 스시 한 접시의 사진, 격한 외교 수사 뒤에는 항상 구체적인 이해관계와 인지지도가 있다. 한국이 해야 할 일은, 감정과 다르마(dharma, 산스크리트어로 법칙 혹은 원리를 의미)의 대응만이 아니라, 이런 인지지도를 차분히 복원해 가며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준비하는 것이다. 악셀로드의 인지지도 분석은, 다카이치 일본의 속내와 향후 행보를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구조화된 추론의 대상으로 바꾸어 준다. 그만큼 한국 외교도, 감각이 아닌 분석을 통해 다음 수를 준비해야 할 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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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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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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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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