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올해 마지막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포항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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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포항 안재준이 11일 필리핀 카야FC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H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11 zangpabo@newspim.com |
포항은 11일 필리핀 카파스 뉴클라크시티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H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카야FC를 1-0으로 꺾었다. 이미 5차전까지 3승 1무 1패로 조 2위를 확보해 16강 티켓을 손에 넣은 포항은 4승 1무 1패(승점 13)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H조는 탬파인스 로버스가 승점 16으로 1위, 포항이 2위로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결승골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백성동이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길게 찔러넣자, 문전으로 파고든 안재준이 첫 터치가 다소 불안했음에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회를 엿보던 안재준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포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유지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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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포항 기성용이 FC카야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11 zangpabo@newspim.com |
후반 33분에는 상징적인 교체 카드가 나왔다. 김동진 대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투입됐다.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기성용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가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공식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투입 직후 특유의 여유 있는 드리블과 방향 전환 패스로 중원을 정리했다. 후반 44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하기도 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기성용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제 포항은 내년 2월 단판 승부로 치러질 16강전을 앞두고, 겨울 동안 스쿼드 정비와 기성용 거취 문제까지 함께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