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기자 = 한국과 라오스가 15일 지난 30년간 관계 발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형사사법 공조 조약과 범죄인 인도 새 조약 2건과 함께 고용 허가제 인력 송출 관련 양해각서(MOU)도 갱신 체결했다.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해 주라오스 한국대사관과 라오스 공안부 간에 핫라인 설치에도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러한 내용에 합의했다고 정상회담 결과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했다.

이 대통령과 통룬 주석은 이날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마친 뒤 2건의 새 조약 서명식과 1건의 MOU 갱신 체결식을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뤄진 통룬 주석의 공식 방한을 환영한다"면서 "한-라오스 양국이 1995년 재수교 이래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높이 평가했다. 

통룬 주석의 방한은 2019년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두 정상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을 인프라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기후 변화 대응 등 더욱 폭넓고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온라인 스캔 범죄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해 한-라오스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형사사법 공조 조약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협조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 정상은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해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과 라오스 공안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치안 당국 간에 논의 중인 경찰협력 MOU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교역·투자 확대를 견인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양국 간 협의 중인 세관상호지원 약정의 조속한 체결과 2006년 발효된 이중과세방지 협정 개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라오스가 추진하고 있는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라오스의 풍부한 천연 자원과 한국 기술력을 바탕으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수자원 관리 ▲기후 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사업이 적극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농촌개발과 보건, 불발탄 제거 분야의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라오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한-아세안 관계를 포함해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라오스 측의 성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통룬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라오스도 건설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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