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연구진들이 AI 대형 모델 구축이 가능한 광자칩을 개발해 냈다.
상하이교통대학교의 연구진이 광자만으로 구동하는 칩을 만들어 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AI 생성 모델을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2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글로벌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AI 산업의 발전으로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실리콘 기반 칩으로는 연산 속도에 한계가 있고, 에너지 소모 역시 많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획기적인 컴퓨팅 능력과 저전력 소모의 강점을 지닌 광자칩이 개발되고 있다.
광자칩은 전자가 트랜지스터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빛이 칩 내부 회로를 전파하면서 계산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기존의 광자칩은 주로 소규모 분류 작업에만 머물러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광전칩(광자칩과 전자칩의 하이브리드)이 개발되고 있지만, 광전칩은 기대만큼 속도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광자칩을 실제 생성형 AI에 적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광전칩이 아닌 전체 연산을 광자로 수행하는 라이트젠(LightGen)이라는 이름의 칩을 만들어 냈다. 연구진의 자체 평가에 따르면 개발된 칩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칩 대비 연산 성능과 에너지 효율에서 100배 이상의 성능을 냈다.
연구진은 단일 칩에서 100만 개 규모의 광학 신경망을 집적했으며, 완전한 광학 기반의 칩을 만들어 냈다. 해당 칩은 입력, 이해, 의미 조작, 생성의 전 단계 AI 연산을 실행해 냈다.
연구진은 "라이트젠은 광컴퓨팅 칩이 AI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시했으며, 더 높은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갖춘 컴퓨팅의 지평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