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IB 5개사, 2028년 총 20.4조 모함자본 공급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4.5:5.5의 비율로 배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IB(5개 증권사)들이 향후 3년간 20조원 규모의 보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제3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각사 대표와 키움증권 전무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형 IB(5개 증권사)는 자본시장 혁신생태계의 핵심 금융업권 플레이어로서 향후 적극적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각사는 다각도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연도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대형 IB 5개사는 지난 9월 말 기준 5조1000억원의 모험자본 투자잔액에 더해 단계적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여 향후 3년간 총 15조2000억원을 추가 공급, 2028년 말 기준 총 20조4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해 대형IB 모험자본 공급의무 부여 등 제도개선이 완료된 만큼, 내년에는 금융투자업권에서 모험자본 공급이 확산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민·관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인 점검과 우수사례 공유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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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B의 모험자본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되며 약 4.5:5.5의 비율로 고루 배분될 예정이다.
우선 직접투자는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공급(직접투자액의 약 85%)과 함께 신·기보 보증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의 구조화 금융(직접투자액의 약 15%)을 통한 자금공급이 이뤄진다. 한편, 간접투자는 다양한 투자조합(간접투자액의 약 26%)과 정책펀드(간접투자액의 약 74%)를 거쳐서 모험자본으로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개별 투자항목별로 살펴볼 때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11일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위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약 27%)을 가장 높게 계획한다는 점이다. 또한 A등급 이하 채무증권(약 15%)과 중소·벤처기업(약 13%)에 대한 직접자금공급 비중이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기관투자자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투자계획이 3년간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면서, 코스닥 시장의 안정적인 투자수요를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 대형 IB들은 각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각사 특색에 맞는 모험자본 투자전략을 추진한다.
다만, 모험자본 공급은 향후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각사의 자금조달 규모, 건전성 및 시장상황 등 미래 여건에 좌우돼 이번에 제시된 계획은 확정된 수치가 아닌 가변적인 계획이다. 따라서, 정부는 업계, 전문가들과 민·관 정례 협의체를 가동하여 모험자본의 공급실적 및 계획 등을 논의·점검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조달 및 운용 측면에서 걸림돌이 있다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생산적금융이 금융회사의 업무나 투자대상 변화에 그쳐서는 안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속도감있게 창출해야 한다"며 "앞으로 정책전달체계까지 꼼꼼히 챙겨 궁극적으로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금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