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사흘 만에 가입자 5만여 명이 KT를 떠났다.
KT에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 이동한 건수가 늘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새해부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 구도에 돌입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각 사가 마케팅을 강화하던 모습이 다시 재현되는 모양새다.

특히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 3사 모두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강화는 올해 업계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KT는 가입자 이탈 외에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등 해킹 사태로 인한 후속 절차가 남아있다. 450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과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에 따른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KT의 수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영섭 대표에서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될 박윤영 차기 대표 후보는 당면한 리스크 관리와 고객 신뢰 회복 등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박 후보는 본격적인 임기 시작 전임에도 최근 김용현 이사회 의장과 만나 고객 보상안을 논의하는 등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향후 인사와 조직개편도 빠르게 마무리 짓고 해킹 사태 이후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30년 이상 KT에 몸담으며 내부 사정에 정통한 만큼 대내외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꼽힌다. 이사회도 박 후보의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박 후보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이번 대표 후보 선임 과정에서 사외이사 자격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내외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 후보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표직에 오르는 만큼 박 후보가 어떻게 현안을 해결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