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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조선시대 지방 '측우·재해 보고' 번역집 15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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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립기상박물관 학술용역 결과
'각사등록' 1~46책서 강우·가뭄·홍수 등 추출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덕성여자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는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박물관 학술연구용역 결과물로 지난해 12월 조선시대 지방의 기상·재해·농사 관련 보고 기록을 번역·정리한 '각사등록 측우기록 자료집' 15권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조선시대 지방관이 중앙에 보고한 각 읍의 기상, 재해, 농사 관련 기록을 수집해 번역한 성과다.

각사등록 측우기록. [사진=덕성여대]

번역의 모본인 '각사등록'(各司謄錄)은 중앙 관서에서 작성한 일지·보고 문건뿐 아니라 지방에서 작성한 계록(啓錄), 등록(謄錄), 첩보(牒報), 별단(別單) 등을 망라한 조선시대 행정 보고 문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1980년대부터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성책 고문서를 '각사등록' 101책으로 펴냈으며, 이 중 1~46책(보유편 포함 55책)은 조선후기 각도의 행정보고 문건을 성책한 계록·등록류로 구성돼 있다.

연구소는 각사등록 1~46책 가운데 농사와 연관된 지역의 강우, 기온, 바람과 함께 홍수·가뭄·서리·우박·해일·충해 등 재해 기록을 추출해 번역함으로써 자료집을 구성했다. 아울러 '공문편안'(公文編案)에 담긴 기상·재해 정보와 원산해관의 기상관측 기록도 함께 수록해 한국 기상관측제도의 연속과 단절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최주희 역사문화연구소장은 "그간 기상관측사 연구가 세종대 측우기의 제작·보급에 초점이 맞춰져 영조대 측우기의 복원 배경, 지방 측우제도 운영, 측우기록의 부세 행정 활용 등 종합 검토가 부족했다"며 "이번 자료집이 연구 공백을 메우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지형 요건에 따른 날씨·재해 정보는 물론 토질과 기후 여건에 따른 재배 작물의 특징과 경작 방식까지 엿볼 수 있어 한반도 기후환경사 연구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자료집은 경기도편 3권, 충청도편 2권, 경상도편 1권, 전라도편 1권, 강원도편 1권, 황해도편 2권, 평안도편 4권, 함경도편 1권 등 총 15권으로 간행됐다. 연구소는 2026년 2월부터 국립기상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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