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의전차량으로 포드의 링컨 콘티넨털, 독일 BMW 시큐러티 760Li,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현대차 에쿠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방북길에 선택된 차는 그 중 '벤츠 S600'.
노 대통령이 이번에 벤츠를 택한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벤츠 S클래스를 수 백대나 보유한 '벤츠광'인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이름에 영문 이니셜과 숫자를 조합한다. 세단 모델인 'C'는 소형(Compact), 'E'는 중형(Executive)을 뜻한다. 'S'는 대형(Super Salon)이고, 뒤에 붙은 280, 350, 500, 600 등은 배기량이다.
노 대통령의 '벤츠 S600'은 시중의 S600과 달리 각종 방탄 기능을 갖췄다. 국가원수용으로 특별제작된 이 차는 중량이 일반차량의 두 배인 약 3톤. 문짝 하나 무게만도 1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탄유리는 기본이고, 타이어가 펑크가 나더라도 시속 80-10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S600의 가격이 2억6000만원대 정도 된다"며 "이 차는 특수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 수 억원은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