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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고용률 9년 최저, "민간부문 회복 아직 멀다!" (종합)

기사입력 : 2010년01월13일 21:19

최종수정 : 2010년01월13일 21:19

- 12월 취업자, 2개월 연속 감소세
- 농림어업 급감 영향..전년동월비 16.9만명 감소, 비농림어업 15.3만명 증가..최고치 행진 지속
- 작년 실업률 전년비 0.4%p↑..1999년 6월 이후 최대
- 작년 연간 고용률 58.6%..2000년 이후 최저
- 전문가들, "민간부문 자생력 확대, 아직 기대난"
- 경제구조 유연화 등 장기고용창출 전략 절실


[뉴스핌=이영기 김연순 이기석 기자] 12월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민간고용 회복으로 고용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부분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난 11월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민간부분 고용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간 실업률은 전년대비 0.4%p 상승하면서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연간 고용률도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한파가 지난해 노동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 12월 취업자 1.6만명 감소, 공식 실업자는 4.8만명 증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2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감소세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또한 계절조정 취업자도 2351만7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6만10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부분에서 전년동월비 16만9000명(-12.1%) 급감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3만2000명, 건설업 5만8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비농림어업 부분에서 전년동월대비 15만3000명 급증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가 뚜렷히 나타났다.

아울러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했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3.5%로 전월에 비해 보합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83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 증가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7.6%로 전년동월대비 보합 수준이었다. 또한 12월 고용률은 57.6%로 전년동월대비 0.8%p 하락했다.


◆ 작년 실업률 상승폭 10년 6개월래 최대

한편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3.6%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으며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8.6%로 전년대비 0.9%p 하락했다.

연간으로 전년대비 실업률 상승폭은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대이며 고용률도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연간 실업자는 8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1만9000명(15.5%) 증가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8.1%로 전년대비 0.9%p 상승했다.

또한 연간 취업자는 2350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7만2000명(-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증가한 반면, 40대이하는 감소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4만8000, 4.6%)에서 증가했고,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8만3000명, 4.3%)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439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8000명(0.2%)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1569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4만7000명(2.9%)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8%로 전년대비 0.7%p 하락했다.


◆ 민간부분 자생력 확대 논란: "일부 개선 vs. 기대 앞서"

통계청은 12월의 고용 상황에 대해 비록 취업자수가 감소하기는 했으나 민간부문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공식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겨울철 특수성 등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나는 구조를 볼 때 기대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의 은순현 고용통계과장은 "11월부터 한파가 찾아오고 재배면적이 줄어든 탓으로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 과장은 "건설쪽에서도 취업자 감소세가 둔화되고 운수나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오히려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민간부문의 일자리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부분의 회복기미 언급에 대해 솔로몬투자증권의 임노중 부장은 "취업자수가 전월 1만명감소에 이어 12월도 1만6000명 감소했기에, 국내고용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8월까지 증가한 것은 공공근로 등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증가한 탓이고, 11월 12월 들어서는 기간만료로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경기회복 시작시기를 감안하면 6개월에서 1년의 시차를 두는 고용부문에서 벌써 회복기미를 발견하는 것은 너무 이른 기대감이라는 평가다.

임노중 부장은 "설비투자를 통한 고용유발 효과가 미미한 '고용없는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을 흡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고용창출효과도 낮은 형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하면서, 취업자수 증가는 40만명으로 제시한 것은 이런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국가고용 상태 최대 난제, 고착된 경제구조의 유연화가 장기과제

글로벌 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국내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 민간부문의 자생력과 더불어 고용부문이 최대의 난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난제를 풀기 위해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1월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작고하신 김대중 대통령이 수출전략회의와 외국인투자대책회의를 열어 부족한 외자를 유치하고 실물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부심했던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렇지만 현재 한국의 국가경제구조가 지난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할 때부터, 특히 1970년대 이래 제조업 수출 위주, 중화학공업과 IT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장치산업 위주, 대기업 위주로 한 불균등 성장전략을 펴 온 탓에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서비스 부문의 고부가가치화나 인력 창출 전략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지난 IMF 이래 구조조정 속에서 대량 배출된 자영업의 영세성이 가계부채 문제와 더불어 소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의 해외진출이나 대규모 투자에 더해 서비스 부문의 진출을 위해 의료 법률 교육 등의 서비스에 대외개방과 규제완화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국민 사회복지시스템이 미흡한 상황에서 계층간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강력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을 위주로 또다시 기업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수출과 내수 업종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결국 서비스 부문의 고용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의 유연화'에 대한 진지한 장기추진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연구위원도 "제조업부문 동향과 자영업자 위주의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민간부문의 회복기미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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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어떻길래…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셀러(판매자) 탈출을 부추기고, 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져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여행사에 이어 유통업계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남은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결제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예약 건이 있는 소비자들은 서비스가 취소될까 염려하는 등 관련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체 손절 이어져…소비자 불편 가중 위메프 앱 전문몰에서 업체 상품이 모두 삭제돼있다. [사진=위메프 앱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금 지연 사태가 발발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이 잇따라 상품 판매를 철수하고 있다.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홈쇼핑·신세계라이브홈쇼핑·공영홈쇼핑·GS홈쇼핑·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전문몰 관에서도 LF몰, 엔터식스 등이 철수했다. '올라', '페이코' 등 핀테크 서비스도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현재 결제 시에 '가맹점 ID가 유효하지 않다'는 알림이 뜨기도 한다. 전날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찍이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금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품을 즉시 철회한 상태"라며 "계속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법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및 계약 해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예약한 항공권이나 숙박 등이 전날 취소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다. 한 소비자는 "티몬에서 예약한 내일 서울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가 1시간 전 비용 미입금이라는 문자가 왔다"며 "이미 예매가 끝나 여행을 왔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산 미지급' 위메프서 티몬으로…'셀러런' 이어져 티몬, 위메프 로고. [사진=티몬, 위메프 제공] 이번 사태는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발발했다. 위메프 측은 큐텐 그룹이 주문처리·서버 관리·정산시스템·부서통합 등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해외지사에서도 일부 셀러들이 대금을 지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돌려 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환불 대란을 일으킨 사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셀러들의 '런' 사태가 벌어졌다. 셀러가 플랫폼을 떠나자 오픈마켓을 주력으로 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는 가시화됐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급 사태는 실제 유동성 경색을 일으켜 티몬으로까지 번졌다. 티몬은 공지를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사태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셀러에 이어 규모가 큰 셀러까지 탈출하자 오히려 '셀러런'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같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 AK몰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정산시스템은 문제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뒤늦게 셀러 탈출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제3 금융기관에 판매자의 정산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금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가용 현금 60억이 전부…부채가 자산 3배 넘어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를 떠나게 만든 원인은 '지표'에 있다. 일각에서 사태를 확인 없이 악화시킬 때 떠나지 않던 셀러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 것은 큐텐 그룹의 자본 악화 추이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440억원으로 전년(-1441억원)보다 낙폭이 더 크다. 지난해 부채 총액 또한 3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자산 총액은 전년(1137억 원) 대비 19% 감소한 92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361%) 넘는 것이다. 티몬은 2022년 자본총계가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보다 재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에도 자본총계가 -206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큐텐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도 자본총계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보유 현금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티몬의 2021년 기준 555억 원이던 현금(보통예금)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고, 그중 16억 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혀있는 상태다. 이는 티몬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60여억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마감이었던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통상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 사태는) 아는 사람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악화되자 홍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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