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9월 랠리 수확…차익실현 나서
*골드만삭스, MS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격하
*유로존 금융불안정 우려로 달러화 반등…증시에 부담
*美 주택판매, 공장주문 지표에 경제 취약성 확인
*투자자들 9월 랠리 수확…차익실현 나서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주초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격하와 달러화 반등에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한 발을 뺀 채 9월 랠리의 과실을 수확하는 분위기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72% 떨어진1만751.27, S&P500지수는 0.80% 후퇴한 1137.03, 나스닥지수는 1.11% 밀린 2344.52를 기록한 채 장을 접었다.
최근 상품업체들과 해외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해온 달러화 반등과 PC판매세 회복 둔화와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태블릿 컴퓨터의 강력한 도전 등을 이유로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것이 증시의 하향흐름을 부채질했다.
달러화는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그리스가 다시금 불러일으킨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으로 유로화가 타격을 입음에 따라 반등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올해 아일랜드 경제가 성장을 멈추며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고, 그리스는 올해 4.0% 축소에 이어 내년에는 2.6%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면 포르투갈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예산안에 포함한 긴축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힘겨루기를 계속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미국 시장 전략가 마크 페이도는 “금요일에는 달러화 약세가 상품과 다국적 업체 관련주들에 탄력을 불어넣었지만 오늘은 정반대 상황”이라며 “아일랜드의 예산적자 문제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부채위기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유로가 타격을 입었고, 이에 따라 달러화가 오르면서 증시에 압박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 하락한 23.91달러의 종가를 기록하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에 무거운 부담을 주었다.
불확실한 경기전망에 산업 원자재 관련주들이 하락, U.S.스틸은 2.7% 떨어진 42.42달러, 알코아는 2.5% 밀린 11.92달러를 찍었다.
지난달 9%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한 S&P500지수의 단기 기술적 지수는 매도 신호를 보였다. 미국 기준 주식지수인 S&P500의 단기 10일 추세선은 제로 아래쪽 하방영역으로 처졌고 이동평균수렴확산(MACD) 지수 추세선은 과매도선에서 교차했다.
한편 미국의 8월 기존주택매매계약은 예상을 상회하며 증가, 주택시장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 반면 같은 달 공장주문은 0.5% 하락, 전망치를 약간 하회했다. 그러나 증시는 지표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은 목요일(7일) 미국 최대 알미늄제조사인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이번주부터 비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주에는 알코아 외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펩시코와 몬산토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도 거래는 한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ASE, 나스닥 시장의 총 거래량은 68억4000만주로 최근 20일 이동평균 거래량인 72억3000만주를 밑돌았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