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車·현대重계열 약진 두드러져
[뉴스핌=홍승훈 기자] 외국인의 폭풍같은 매수세가 16거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총상위 개별기업으로는 한국전력이, 그룹사로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한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가 업황 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자동차주의 선전이 눈에 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세가 시작된 지난달 10일부터 전일 기준 16거래일 동안 시총 10위권 기업 중에선 한국전력이 12.96% 상승하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한국전력을 980억원 가량 매수했으며, 최근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마저도 30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11%대 급등세를 보이며 위력을 실감케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시총 8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현대중공업도 5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시작된 지난 9월10일부터 10월5일 현재 시총 10위권 기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 매매동향 |
시총 상위 10위권 기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생명과 LG화학은 5~6% 빠지며 밀려났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 기간 유일하게 외국인이 내던진 종목으로 시총 순위 또한 한단계 밀려 7위로, LG화학은 불과 16거래일 만에 시총 4위에서 9위로 다섯단계나 순위가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외국인이 삼성생명을 빼고 시총 10위권 기업을 모두 사들이는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B금융을 뺀 나머지 기업들을 내다 팔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총 상위기업들 또한 외국인이 특정종목을 꾸준히 사는게 아니라 가격에 따라 돌리고 있어 앞으로도 시총순위는 변화무쌍할 것"이라며 "다만 달러약세, 원화강세 수혜가 있는 원자재관련쪽, 즉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전, LG화학 등이 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이 매수세가 시작된 지난달 10일 직전 1784선이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현재 1900선을 돌파하며 불과 16거래일 동안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