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채무 우려로 유로화가 매도 압력을 받았으나, 기업들의 결제 수요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 대비 2개월 최저치를 간신히 지켜냈다.
미국 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개장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포지션 설정 거래를 제외하고는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미국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 대비 소폭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달러화 지수는 장중한때 2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서기도 햇다.
파운드화도 달러화 대비 장중 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328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전일 기록한 2개월 최저치인 1.3284 달러를 위협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수출기업들의 결제 물량과 중동 지역 펀드들의 매수세로 인해 추가하락은 방어했다고 풀이했다.
RBC 캐피탈 마케츠의 크리스티안 로렌스 통화 전략가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과 채권 공급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 8분 현재 유로화는 소폭 상승한 1.335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 대비로는 111.62엔대로 회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일 유로/엔은 지난 9월 중순이후 처음으로 110.32엔까지 떨어졌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83.58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79.682 를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로렌 로스보로 통화 전략가는 "유럽 위기는 당분간 소강국면이며 시장은 새로운 뉴스가 없는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주변국 채권들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완화됐으나 아일랜드 채무 위기의 전염 가능성으로 인한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10년물 아일랜드와 스페인 채권의 독일 분트채 대비 스프레드는 10bp 수준 확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3년 유로존 주변국들에 대한 구제금융 시한이 만료되는 시점에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자들이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