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청기자] 올해 부진했던 IT업종이 내년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꿈의 100만원대 주가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등 업종 전반이 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제품 재고가 줄면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 증시전망에서 주요 10개 증권사는 IT 업종이 내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 미국 수요 증대
국내 증권사가 IT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대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솔로몬, 우리투자증권 등이 미국 경기 및 달러 반등세에 따라 IT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목해야 하는 3대 흐름 중 하나로 미국의 설비투자 증대 모멘텀을 꼽았다. 이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IT를 주목했다.
대신증권 역시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IT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경제성장률 (자료: 미국 상무부, 솔로몬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은 달러 강세, 미국경기 반등 국면에서 주도주인 IT섹터 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승자는 IT섹터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011년 종합주가지수 경로를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전망하며 상반기까지 어닝 모멘텀이 강한 IT 분야를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 바닥 통과 중
유진투자증권 곽병일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을 겪었던 IT였지만 내년부터는 판매량 측면에서 긍정적 포지션을 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거로 ▲ 반도체 수출물량 사이클로 봤을 때 선조정을 받아 바닥에 가까워진 상태 ▲ 재고조정 턴어라운드 효과 ▲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럭셔리 세그먼트의 본격적인 대중화 등을 꼽았다.
동양종금증권은 특히 IT 재고 사이클에 주목했다. 최근 IT 출하-재고 사이클을 봤을 때 IT재고가 경험적 바닥 수준에서 반등, 회복/상승 국면으로 전환을 시도중이라는 것이다.
미국및한국IT 재고순환지표(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 (자료:CEIC, 동양종금증권) |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섹터의 상대수익률 저점 시기는 늦어도 내년초"라며 "IT는 기대치가 낮을 때 선전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내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고려할 때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반도체/장비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IT 바닥통과론은 삼성증권도 동의한 부분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닥 통과를 연상케 하는 두 가지 시그널이 출현했는데, 바로 감산과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후발업체 감산에 따른 수급개선과 Specialty D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디스플레이는 IT패널을 중심으로 패널 판가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것. 또 AMOLED와 태블릿 PC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엘피다의 제품 감산 결정으로 IT 경기 저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며 메모리 산업 패러다음의 변화도 국내 업체들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 업종 최선호주는?
증권사들이 한 목소리로 주목한 주식는 '삼성전자'다. 뒤를 이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들 외에 심텍을 톱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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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청 기자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