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실적·밸류에이션 등 '견고'
[뉴스핌=문형민기자] "2007년의 2000에 비해 견고하다"
대신증권은 처음 2000선을 돌파했던 2007년에 비해 기업들의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에서 현재의 2000선이 더 견고하다고 15일 주장했다.
우선 코스피 50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 비교다. 2007년 3분기 이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140조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170조원대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2007년에 비해 2010년의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각각 36%, 42%정도 증가했다"며 "비록 같은 지수대지만 밸류에이션은 지금이 더욱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도 2007년에 비해 우호적이다. 2007년 외국인은 순매도 공세를 지속했지만 지금은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을 바탕으로한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2007년 한해동안 국내 증시에서 27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올해는 약 20조원을 순매수했다.
주도업종의 차이도 있다. 올해 2000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세 업종이 주도했다. 이들 세업종만이 2007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지수를 형성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들 세 업종의 실적이 2007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철강 유통 종이 기계 보험 의약업종 등도 2007년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2007년 수준의 업종지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유통 종이 기계 보험 의약업종 등은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업종 내에서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큰 종목으로 대신증권은 POSCO, 신세계, 대우인터내셔널, 호텔신라, 현대상사, 한솔제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화재, 코리안리, 현대해상, 종근당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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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